"연예인들은 5400% 벌었다는데"…코인 성공담에 '속앓이'

입력 2022-02-01 16:00   수정 2022-02-01 17:02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으로 이름을 알린 캐나다 퀘벡 출신의 기욤 패트리가 최근 한 방송에 '전문 투자자'란 직함을 달고 등장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700달러일 때부터 투자를 시작해 900달러일 때 대량 구매했다는 후문이다. 현 시세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약 5400%의 수익률을 기록 중인 셈이다. 최근 여러 경제 전문 유튜브에 출연 중인 개그맨 황현희도 전문 투자자로 변신한 대표적 인물이다. 비트코인과 주식, 부동산으로 '번 돈이 개그맨 시절 번 돈의 10배쯤'이라고 밝힐 정도다.

가상자산(암호화폐) 급락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전히 각종 매스컴에선 연예인들이 큰 돈을 벌었다는 '코인 성공담'이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실제 분위기는 냉랭하기만 하다. 투자자들은 3개월째 지속되는 조정장세가 끝나기만을 기다리며 상승 재료를 찾고 있다.

1일 가상자산 시황 정보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3시7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91% 오른 3만84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일주일 동안 6.56%가량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오르면서 비트코인도 덩달아 소폭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 비트코인 시세는 나스닥 지수와 비슷하게 흘러가는 '커플링' 현상을 보인다. 앞서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그간의 급락세를 끊어내고 반등에 성공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69.31포인트(3.41%) 뛴 14239.88로 거래를 마감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말부터 속절 없이 떨어졌다. 이번 반등이 추세적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 행보를 본격화하면서다. Fed는 최근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오는 3월 기준금리를 올리고 연중 양적긴축에 들어가겠다고 결정했다. 금리 인상과 긴축을 시사하자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기피현상이 커진 것이다. 비트코인 시세는 6만8000달러까지 치솟았던 작년 11월 8일과 비교해 2개월 만에 거의 반토막 났다.

다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희망적인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저스틴 베넷 가상자산 전문 애널리스트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모두가 암호화폐 강세장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중론에 반대한다"며 "Fed가 금리를 올리고 양적긴축 기조를 이어간다면 미 증시에 하방압력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Fed도 인플레이션 통제보다는 시장 안정을 선택해 '완화적' 정책을 펼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경우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은 증가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의 경우 3만5000 달러 이상 가격선을 유지해준다면 4만~4만2000달러 저항을 테스트하고자 단기적 급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소속 애널리스트도 지난 24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은 여러 헛소리에 맞서 결국 빛을 볼 것"잉라며 "작년 발생했던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추월은 올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라며 "비트코인은 수요 증가와 공급 감소로 인해 올 초 강세장에 진입하고 곧 5만~10만 달러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민경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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